꿀은 식물에서 유래한 생리활성 물질로 면역력 향상과 피로 회복 등 건강상 다양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천연 항생제, 천연 보약으로 쓰이는 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꿀의 종류
꿀의 종류는 크게 밀원과 수확 방식에 따라 구분이 됩니다.
주요 밀원에 따라 맛과 향이 달라지는데 흔히 아카시아 꿀, 밤 꿀, 잡화 꿀 등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공 여부와 수확 방식에 따라 천연 꿀, 농축 꿀, 사양 꿀로 구분되는데 천연 꿀은 다시 생 꿀, 숙성 꿀로 나누어 집니다.
생 꿀은 가공하지 않은 천연 꿀을 말하고 숙성 꿀은 벌의 날갯짓을 통해 자연 건조 된 꿀을 말합니다. 숙성 꿀은 보통 7일에서 10일 정도 건조되는데 1개월 이상 자연 건조시킨 꿀은 완숙 꿀이라고 부릅니다.
꿀을 채집하게 되면 통상적으로 20% 이상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상태로 보관하게 되면 수분 함량이 많아 산폐 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열가공 처리를 하는데요 이때 생산되는 꿀을 농축 꿀이라고 부릅니다. 천연 꿀은 벌의 날갯짓을 통해 수분 함량이 결정되지만 농축 꿀은 열을 가하고 정제 과정을 거치면서 인위적으로 수분 함유량을 감소시킨 것이기 때문에 생 꿀에 포함된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적어집니다.
벌통에서 직접 채집하거나 꽃에서 나온 꿀을 기계로 압축해 만든 천연 꿀에 반해 사양 벌꿀은 꿀벌을 설탕 물로 길러내 생산하는데요 사양 벌꿀은 천연 꿀에 비해 구성물이 단조롭고 천연 꿀에 든 비타민과 미네랄 등 영양소 함량의 차이가 있지만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꿀의 성분
꿀은 당분이 70%가량 되는데요 꿀에 있는 당류는 평균적으로 과당 약 40%, 포도당 30%, 자당 1%, 맥아당 1%를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는 수분, 비타민, 아미노산과 같은 생리 활성 물질로 구성됩니다.
꿀의 효능
1. 비타민과 미네랄 함유
꿀은 비타민B와 비타민C, 티아민, 리보플라빈, 니아신 등의 비타민을 함유한 식품입니다. 비타민 C는 활성 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며 비타민 B는 에너지 대사와 신경계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꿀은 칼슘, 철분, 마그네슘, 칼륨과 같은 미네랄의 좋은 공급원이기도 한데요. 최근까지 밝혀진 미네랄은 약 31가지로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고 적혈구 형성 및 산소 운반 등에 효과적입니다.
2. 항산화 작용
꿀은 플라보노이드, 페놀산, 아스코르브산이 함께 작용하여 활성 산소를 중화시키고 세포 손상을 방지합니다. 이는 관절염, 심혈관 질환 및 암 등의 질병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3. 항균 성분
꿀은 수 세기 동안 상처 치유를 위한 자연 요법으로 사용되어 오고 있는데요 꿀에는 해로운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천연 항균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화합물 중 하나로 과산화수소가 있습니다. 이는 꿀이 수분과 접촉할 때 생성되고 해로운 박테리아를 사멸시켜 감염을 예방하고 상처를 치유하는 데 도움이 되는 강력한 항균제의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상처를 빠르게 치유할 뿐만 아니라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여 가려움을 완화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꿀에는 페놀산, 플라보노이드, 메틸글리옥살(MGO)과 같은 다른 항균 화합물도 함유되어 있어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박테리아를 포함한 다양한 박테리아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4. 소화기 건강
꿀은 위를 진정시키는 성분이 있어 소화를 도울 수 있으며 유익한 장내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하여 장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꿀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을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효소가 함유되어 있어 에너지 전환을 쉽게 할 수 있습니다.
5. 스트레스 완화
꿀은 신체를 이완시키는 효과가 있는데요 꿀에 함유된 아미노산 트립토판은 세로토닌과 멜라토닌의 생성을 촉진하여 뇌 화학물질의 균형을 유지하고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6. 피부미용
클레오파트라가 피부를 가꾸기 위해 꿀을 사용했던 것으로 유명하죠. 꿀은 피부 건강을 개선하는 보습과 미백 성분이 있고, 여드름과 습진 같은 피부 질환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 세포를 보호하는 필라그린 합성이 줄어들면 보습이 줄어들고 피부 장벽이 약해지면서 피부 손상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벌꿀을 바르게 되면 천연 보습 인자 생성에 관여하는 필라그린 합성이 증가하고 기미와 주근깨 등 피부 색소 침착 원인인 멜라닌 색소를 줄일 수 있습니다. 자외선과 건조한 날씨에 손상받은 피부에 꿀을 활용한다면 탄탄하고 건강한 피부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꿀 고르는 법
천연 꿀은 소화과정에서 혈당을 크게 높이지 않고 좋은 에너지 원이 되기 때문에 당뇨 환자가 먹기에도 좋다고 하죠.
좋은 꿀을 고르기 위해서는 축산물 품질 평가원이 부여하는 꿀의 등급을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천연 꿀에만 부여되는 등급표는 맛과 향, 수분 함량,,신선도 등에 따라 3단계(1+등급, 1등급, 2등급)로 구분이 됩니다.
그리고 벌꿀 성분검사표로도 꿀의 등급과 * 탄소동위원소비(탄소비), 항생제 및 농약 검출 여부 등을 알 수 있는데요 천연 꿀은 탄소동위원소비를 -22.5% 이하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분 함량이 20%보다 낮을수록 좋은 꿀이니 참고해서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 탄소동위원소비 : 벌꿀의 순도를 나타내는 기준치
▶ 꿀 유통기한과 보관법 알아보기 >>
꿀 먹는 방법
꿀은 면역력 향상과 소화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는데요 특히 벌화분(꽃가루)와 함께 먹으면 그 효과는 더 커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꿀도 당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30g 이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꿀은 따뜻한 성질로 평소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하는 성분이 있어 장 면역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12개월 미만의 영아 혹은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에게도 적합하지 않으니 주의해서 섭취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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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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