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혈액 내 포도당(당) 수치가 높은 것이 특징인 만성 질환입니다. 국제당뇨연맹(International Diabetes Federation, IDF)에 따르면 2019년에 약 4억 6300만 명의 성인(20-79세)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2045년까지 7억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9번째 주요 사망 원인으로 2019년 기준 420만 명이 사망했는데요 이 중 제2형 당뇨병은 모든 당뇨병의 약 90%를 차지합니다. 당뇨병은 심혈관 질환, 실명, 신부전, 하지 절단 및 기타 건강 합병증의 주요 원인이 되는 무서운 병이지만 적절한 교육과 생활 습관의 교정 등을 통해 예방 및 관리가 가능한 질병이니 원인과 관리법을 알아두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 오늘은 당뇨병의 원인과 증상, 당뇨 음식 관리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당뇨병의 원인
당뇨병은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인슐린 과다 분비로 인해 췌장의 과로가 가장 대표적인 원인입니다. 이는 주로 당을 빠르게 올리는 음식(설탕이 많이 든 음식이나 굽거나 튀긴 음식)의 섭취 등으로 당이 빠르게 오르면 췌장에서는 갑자기 높아진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인슐린을 많이 분비하게 되고 이때 많이 분비된 인슐린은 혈당을 정상치로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혈당 수치가 정상이 된 후에 남아 있는 인슐린으로 인해 혈당이 낮아지는 저혈당이 생기게 되면서 몸은 더 많은 당분을 찾게 된다는 것입니다. 단 음식을 먹고 인슐린이 과다 분비된 상태에서 배고픔을 느끼고 다시 단 음식을 먹게 되니 췌장이 쉬지를 못하는 거예요. 기계도 계속 가동하게 되면 쉽게 고장 나듯이 장기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번째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입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지속되면 부신피질에서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많이 생깁니다. 아드레날린 호르몬은 혈당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는 에너지를 충전해 주는 역할을 하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아드레날린 분비가 계속 되어 췌장이 자극을 받게 되는 거죠. 이러면 췌장은 단단해지고 거칠어지면서 기능이 떨어지게 되고 인슐린을 제대로 생성하지 못해 당뇨가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해 불필요한 호르몬 분비가 생기고 이것이 췌장을 자극해 제1형 당뇨의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요인으로는 간 기능 저하입니다. 췌장에서는 인슐린을 통해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면 간에서는 글루카곤을 통해 혈당을 높이게 됩니다. 글루카곤은 혈당이 100 이하로 떨어지면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간에 저장되어 있는 글리코겐을 포도당 글리코스로 분해시켜 혈당 수치를 올립니다. 그런데 간에 문제가 생기면 글리코겐을 충분히 저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우리 몸은 부족한 혈당을 높이기 위해 단 음식을 찾게 됩니다. 그 외에도 글리코겐 조절 기능이 저하되면 글리코겐이 과도하게 분해되는데 이로 인해 혈당이 높아지고 당뇨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간이 나빠져서 글리코스 분해에 문제가 생기기도 하고 너무 많이 분해돼서 문제가 생기기도 하니 간 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간 건강을 좋게 하는 것도 당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요인은 비만입니다. 비만이 되면 세포 안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고 지방 세포에 저장되어 있는 지방 성분들이 혈액에 방출됩니다. 인슐린이 혈액 속에 있는 포도당을 세포로 이동시켜야 당 수치가 내려가고 균형유지가 되는데 혈액이 지방으로 막혀서 포도당을 제대로 이동시킬 수 없으면 당 수치가 올라가게 되는 거죠. 이 외에도 지방이 피하에 축적되다가 한계치를 초과하면 간에 지방간의 형태로 축적되고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면서 췌장으로 지방이 쌓이게 만듭니다. 그럼 이때 췌장에서 인슐린을 생산하는 세포가 기능 부전을 일으켜 당뇨가 발생합니다.
다섯 번째 요인은 인슐린 저항성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세포가 췌장에서 생성되는 인슐린에 덜 반응하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스트레스나 각종 화학 물질 등의 영향으로 혈당 조절을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생성해야 하므로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인슐린 저항성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결국 신체가 혈당 수치를 적절하게 조절할 수 없는 만성 질환인 제2형 당뇨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요 제2형 당뇨병에서 췌장은 인슐린을 생산할 수 있지만 신체의 세포는 인슐린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되고 이는 고혈당 수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증상
당뇨병의 증상은 질병의 유형과 중증도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갈증 증가 및 잦은 배뇨
식사 후에도 극심한 배고픔
피로감, 흐릿한 시야, 느린 상처 회복
손이나 발 저림 또는 무감각, 설명할 수 없는 체중 감소(제1형 당뇨병의 경우)
구강 건조 및 피부 가려움증
효모 감염(여성의 경우)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일부는 증상이 전혀 없거나 눈에 띄지 않는 가벼운 증상을 보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기 검진과 혈당 검사가 중요합니다.
당뇨병 관리법
당독소는 고급 당화 최종 산물(AGE)이라고도 하는데요 당독소는 설탕이나 지방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조리하거나 가공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유해 물질입니다. 당독소는 당뇨병 환자와 같이 혈당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을 때 우리 몸에서 형성될 수 있습니다. 탄수화물을 줄여도 혈당 관리에 실패하는 원인이 바로 당독소인데요 당독소라는 것은 포도당과 알부민이 결합하면서 혈관벽 염증을 유발합니다. 혈관벽에 붙어서 염증을 유발하는데 이는 혈액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모든 장기에 가게 됩니다. 당독소가 체내에 축적되면 염증, 산화 스트레스, 세포 및 조직 손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는 제2형 당뇨병 발병의 핵심 요인인 인슐린 저항성을 비롯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신경병증(신경 손상), 망막병증(망막 손상), 신장병증(신장 손상)과 같은 당뇨 합병증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당독소를 줄이기 위해서는 음식을 조리할 때 가급적 물에 삶거나 데쳐서 먹는 것이 좋고, 과일도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 과일은 몸에 들어가면 과당으로 흡수되기 때문에 바로 간으로 이동하는데 이것이 중성 지방을 만들어 포도당 보다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는 인슐린 분비를 방해해서 당 독소가 매우 올라가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시중에 파는 간장도 당독소가 많습니다. 직접 제조한 간장에는 화학적 재료가 안 들어가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간장은 염산을 분해해서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당 독소가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당뇨가 있는 분들은 간장으로 조린 음식은 피해야 해요. 필요하다면 직접 제조한 간장으로 조리는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마지막으로 육식이나 유제품 등의 동물성 지방도 과도하게 섭취하면 췌장과 간에 많은 무리를 주게 되는데요 췌장은 지방을 분해해서 소화효소를 만드는 역할을 하는데 동물성 지방을 과도하게 많이 먹게 되면 췌장을 지치게 합니다.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 인슐린 생산 기능도 떨어지게 되면서 혈액 내 포도당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당뇨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당으로 인해 췌장이 상할 수 있지만 과도한 지방의 섭취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당독소 관리가 중요한 이유는 당뇨 때문에 당독소가 생기는데 췌장 자체에도 무리를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생성을 억제하고 췌장을 손상시켜 기능이 떨어지면 탄수화물을 아무리 줄여 먹어도 혈당 조절이 안됩니다. 그리고 당독소는 신장에서 걸러져 방광을 통해 배출되는데 신장에 무리를 주게 되어 기능이 떨어지면 당독소 배출이 안되게 되는데 이는 더 많은 염증을 불러오고 건강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당뇨가 오래 지속된다면 혈당과 췌장 관리에만 집중하는 것보다 당독소와 신장 건강에도 꼭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당뇨병은 정상적인 혈당 수치를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질환입니다. 당뇨병을 적절히 관리하면 심혈관 질환, 신경 손상, 신장 손상과 같은 합병증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혈당 수치 모니터링, 건강한 식단 유지, 규칙적인 운동, 처방에 따른 약물 복용, 건강한 체중 유지, 스트레스 관리, 정기적인 의료기관 방문 등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당뇨에 좋은 음식
당뇨병 관리에는 약물 치료와 신체 활동뿐만 아니라 건강한 식단도 매우 중요합니다.
녹말이 없는 채소: 브로콜리, 시금치, 케일, 콜리플라워, 오이, 양파, 고추, 당근 등.
통곡물: 현미, 퀴노아, 보리, 귀리, 통밀 빵 등
과일: 베리류, 사과, 감귤류, 배 등(천연 당분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적당한 섭취를 권장합니다)
저지방 단백질: 닭고기, 칠면조, 생선, 두부, 콩류, 견과류 등
저지방 유제품: 우유, 요거트, 치즈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 나트륨, 첨가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거나 제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에는 고온에서 굽거나 튀긴 음식, 가공 식품, 고당분, 고지방 식품이 포함됩니다. 신선한 자연식품을 소식하면서 탄수화물 섭취의 균형을 맞추고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은 혈당 수치를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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