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에서 즐기는 한식 다이닝 단상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주말 런치로 다녀왔는데 와인페어링으로도 유명한 곳이더라구요. 저녁에 가게 된다면 한옥의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헌법재판소 근처에 위치해 있는 아기자기한 한식당 단상 리뷰 남겨볼게요.
단상
서울시 종로구 북촌로 2길 11
T. 02- 741-8333
영업시간 12:00 - 22:00
한옥으로 초대 받는 듯한 문이 맞이해 줍니다. 문고리를 열고 들어가도록 되어 있어요.
느즈막하게 도착해 내부가 조용한 모습인데요 곳곳에 걸려있는 그림과 테이블 조명들이 우드 테이블과 묘하게 어우러지면서 세련된 느낌을 주네요.
한옥을 개조해 만든 공간이라 서까래와 나무기둥이 눈에 띄는 공간입니다. 천장을 유리로 만들어서 그런지 다소 좁게 느껴질 수 있는 내부를 시원하게 보이게 하네요. 그리고 나무로 된 메인 조명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오픈 키친으로 운영이 되구요 그 앞으로는 바로된 좌석이 길게 놓여있습니다.
한식당에 어울리는 앞접시와 수저네요. 저희는 메뉴 3가지를 주문했고 날이 더워 얼음물을 말씀드렸더니 가져다 주셨습니다.
애피타이저로 선택한 문어튀김입니다. 김퓨레 감자옹심이 위에 부드러운 문어 튀김이 올려져 있는데요 고소하고 향긋한 해초와 해산물의 조화가 잘 어우러지는 메뉴였습니다. 감자 옹심이는 강릉에서 칼국수로 먹어본 기억이 있는데 이렇게 또 재해석 할 수 있다는 게 신선하게 다가왔네요.
단상의 시그니처 메뉴라고도 할 수 있는 성게알 냉 카펠리니입니다. 서브해 주실 때 다시마 장아찌 소스에 올려진 우니를 으깨어 섞어주시는데요 입맛을 돋게하는 매력이 있더라구요. 끝에는 고소한 참기름 맛이 느껴지고 올려주신 수수 튀김도 식감에 재미를 주는 요소였습니다.
신선한 우니로 만든 카펠리니 비빔면 클로즈업 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양갈비 구이입니다. 와규 치맛살과 고민을 하다가 고른 메뉴였는데요 오르조라는 파스타면과 루꼴라 무침이 곁들여져 나옵니다. 양갈비가 스튜처럼 나와서 당황했지만 누린내 없이 부드럽게 조리된 양고기어서 맛있게 잘 먹고 왔네요.
오르조 파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보리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쌀알 같이 생겼고 식감은 쫄깃해요.
후식으로 주문한 밤아이스크림입니다. 라스트오더 전에 주문했는데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디저트를 공부하면서도 달지 않고 본연의 맛을 내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라 생각하는데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맛을 구현해 내는 아이스크림이었어요.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달지 않고 맛있는 맛에 같이 곁들여진 크럼블은 최고였습니다. 적당히 바삭하면서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내는데 밋밋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의 맛을 한층 끌어 올려주더라구요. 플레이팅도 색감도 모든 것이 단상과 잘 어우러지는 후식 메뉴였습니다.
안국역에는 맛집들이 참 많이 있죠. 근처에는 유명한 베이커리샵들도 많구요. 그런데 한옥으로 된 집들은 보기 드물고 한식의 맛과 멋을 모두 다 충족시키기 어려운데 단상은 이를 멋지게 완성시킨 식당이었다고 평을 내리고 싶네요.
평일 런치는 35,000원 코스 메뉴로만 운영이 되며 솥밥 주문 시에는 이틀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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