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1분기를 끝내고 서울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휴식 겸 생각 정리 겸 정선을 다녀왔는데요 묵었던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는 호텔에서만 보내도 충분히 가치가 있고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파크로쉬 리조트 앤 웰니스는 숙암리의 가리왕산과 오대천이 어우러지는 힐링 리조트로 2018년 평창 올림픽이 열리는 해에 오픈했다고 해요. 200여 개의 객실이 준비되어 있고 숙암, 숙암스위트, 그랜드스위트, 프리미어스위트, 가리왕산로열이라는 카테고리로 구분됩니다. 뷰는 크게 가리왕산뷰와 오대천뷰로 나뉘는데 가리왕산뷰는 케이블카와 함께 낮고 아기자기한 산들이 보이고 오대천뷰는 웅장한 산과 골짜기가 함께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객실은 당일 리조트 사정에 따라 랜덤으로 배정된다고 해요.
파크로쉬리조트 앤 웰니스
강원도 정선군 북평면 중봉길 9-12
숙암킹스위트
조식 포함, 웰니스 프로그램 및 아쿠아 클럽 이용
금액 417,000원 (1박 기준, 2인)
Lobby & Check in
로비는 높은 층고와 통창으로 보이는 청량한 산이 돋보이는 곳인데요 돌과 나무 그리고 모닥불을 이용하여 멋진 공간을 완성하는 모습입니다.
파크로쉬 리조트 곳곳에 그림과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요 이는 영국의 리차드 우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리차드 우드는 런던에서 활동하는 설치 미술 아티스트로 정선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각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해요. 산과 자작나무, 바위, 돌 등을 현대적으로 그려내며 리조트의 가치와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느낌입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부터 가능하며 체크아웃은 오전 11시입니다. 저는 3시 반 정도에 도착해서 5번째 순서로 안내를 받았는데 오후 2시 반부터 체크인을 하더라도 생각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서 예약한 웰니스 프로그램이 있다면 여유 있게 도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Room
숙암 스위트 킹 룸은 17평형 정도 되는 크기이며 침실과 테이블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여유로운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우드와 베이지를 적절하게 섞어 따듯한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로 푹 쉬다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파크로쉬의 수면 특화 베딩은 특수 매트리스와 워터젤 베개, 극세사 베개로 각각 제공이 됩니다. 낮은 베개를 사용하는데 높이도 적당하고 편안했습니다. 바디필로우는 별도로 요청하면 이용할 수 있으니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55인치 벽걸이 티비가 설치되어 있고 침대 앞쪽으로는 책상, 쇼파 앞쪽으로 쇼파테이블이 놓여 있습니다.
도착한 날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기분까지 맑아지는 느낌이었는데요 눈 앞에서 펼쳐진 산과 골짜기의 웅장함이 장관이었습니다.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아쉬움이 남지만 기억에 남을 풍경이었어요.
객실 안에 있는 준비된 다과는 숙면에 도움을 주기 위한 레몬머틀과 스위트 라벤더 차가 준비되어 있고 숙면에 방해가 되는 커피는 의도적으로 제공하지 않는다는 안내글도 함께 놓여있습니다.
미니바 앞쪽에 디머 스위치가 설치되어 있는데요 4곳으로 구분되어 있고 각각의 조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드레스 룸에는 개인 금고와 목욕 가운, 슬리퍼가 있습니다. 양쪽으로 이용할 수 있어 공간은 넉넉한 편이었어요.
파크로쉬 어메니티는 일회용이 아니라서 조금 놀랐는데요 리조트에서 자체 제작한 제품들이 제공됩니다. 향이나 사용감은 모두 괜찮았습니다. 스위트 룸부터는 욕조가 있고 샤워기와 함께 아메리칸 스탠다드 제품을 사용합니다. 그 외 헤어드라이어, 대나무 칫솔, 치약, 미용 도구 등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Wellness program & Aqua club
아쿠아 클럽은 크게 사우나, 수영장, 스파로 구분이 되며 1층에 위치해 있습니다. 수영장과 스파 이용 시에는 수영복이나 래쉬가드를 착용해야 하는데요 리조트에서는 대여가 되지 않으니 개인 용품을 준비해 가시면 됩니다. 공용 자쿠지는 4대, 프라이빗 자쿠지는 3대가 있고 프라이빗 자쿠지와 카바나는 예약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가리왕산과 두타산을 보면서 피로를 풀 수 있는 야외 공간이니 이용해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사우나, 수영장은 연령 제한이 있으니 미리 체크하세요.
이용시간
사우나, 인도어 스파 : 오전 6시 - 오후 10시
아웃도어 스파, 자쿠지 : 오전 9시 - 오후 9시 (동절기 휴장)
웰니스 클럽은 요가와 명상, 피트니스 센터, 스파 등으로 구성됩니다. 프로그램 이용시 일주일 전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이용이 가능하지만 인기 있는 수업은 마감이 빠른 편이니 여유 있게 예약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숙박 예약을 하지 않은 분들은 온라인으로 웰니스 프로그램 예약이 어려울 수 있으니 유선상으로 예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오전 9시 30분 숙암 명상 수업을 신청했는데요 숙암리와 가리왕산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40분 동안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나긋 나긋한 강사님의 목소리로 숙면을 취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는데 나도 모르게 스르륵 잠이 들더라구요. 일상으로 돌아가기 전 차분한 마음으로 재정비하는 시간이 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Space
파크로쉬는 웰니스 , 아쿠아 클럽 외에도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들이 있는데요 모닥불 체험을 할 수 있는 가든과 최고급 음향 시설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글라스하우스, 쏟아지는 별을 감상할 수 있는 루프탑, 컬러링 체험을 할 수 있는 아틀리에, 라이브러리 등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Dining
파크로쉬 다이닝에는 로쉬 카페와 파크키친이 있습니다. 저는 여행 전부터 몸이 좋지 않아서 죽과 부드러운 음식 위주로만 먹어야 했는데 로쉬 카페에는 한식과 양식 메뉴가 같이 제공되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한식으로는 전복죽과 불고기, 돼지갈비 등의 메뉴들이 있고 조미료 없이 식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한상 차림 형태로 정갈하게 나왔습니다. 로쉬카페는 화덕까지 갖추어져 있어 피자도 맛있을 것 같은데 또 오게 된다면 그땐 양식으로 먹어보고 싶네요.
조식으로 이용한 파크키친입니다. 음식 종류는 많지 않지만 재료가 모두 신선하고 특히 강원도 특산물인 고구마, 옥수수, 초당순두부, 제철 나물, 숙암 벌꿀 등이 특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리조트에서 해결한 조식과 디너 모두 웰빙과 웰니스를 추구하는 파크로쉬리조트와 잘 어울리는 다이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파크로쉬 리조트는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이동 시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기차로 이동할 수는 있지만 역에서 리조트까지 거리가 제법 있기 때문에 다른 교통편을 미리 확인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리조트 근처에는 다른 시설이 없기 때문에 리조트 내에 있는 다이닝을 이용하시고 웰니스 프로그램도 미리 예약하고 가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그리고 리조트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오대산 국립공원(40분 소요)과 강릉(1시간 소요)이 있으니 여유가 되시면 들렀다 와도 좋은 여행 코스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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