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명동에 위치한 롯데호텔의 도림을 방문했습니다. 오늘은 가볍게 단품으로 시켜 먹고 왔는데요 역시나 음식 하나하나가 고급스러웠고 생각보다 양이 푸짐했어요. 주말 예약은 되도록 2주 전에 하시면 좋아요. 저는 평일 예약이라 일주일 전에 가능했습니다.
도림의 총괄셰프로 여경옥 셰프님이 계신데요 롯데 호텔, 신라 호텔 등 유명 호텔에서 근무하고 갈라 디너쇼도 꾸준히 해오고 있는 스타셰프입니다. 과거 마스터쉐프 코리아와 다양한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 알려진 바 있으며 아시아탑 요리사 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실력있는 쉐프님이예요. 여경옥 셰프를 이야기하면 여경래 셰프이야기도 빠질 수가 없습니다. 두 분은 중국 4대문파 중식 대가 형제로 알려져 있어요. 여경옥 셰프님이 현대적이고 부드러운 중식을 선보이는 특징이 있고 그의 형인 여경래 셰프님은 중국 본토의 맛에 가깝다고 합니다. 현재 한국중국요리협회 회장, 세계중국요리연합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고 중국 정부에서 인정한 100대 중국요리 명인에 선정된 유명한 분이라고 하네요. 광화문에 있는 루이키친 외에 최근 정자동에도 중식당을 오픈했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여경래 쉐프님의 식당도 방문해 보고 싶네요.
부수적인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세계적인 미식 가이드 미쉐린에서 선정한 도림의 정통 중국 요리 후기 적어보겠습니다.
도림 TOHLIM
서울 중구 을지로 30 롯데호텔서울 37층
T. 02-317-7101
매일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4:30-18:00
런치 코스 13만 원부터 디너 코스 17만 원부터
도림은 차분한 브라운 톤으로 고급스럽고 세련된 느낌이구요 룸에서는 북한산이 보이고 홀에선 을지로의 전경이 보입니다.
테이블에는 냅킨과 마스크 봉투가 놓여 있습니다. 깔끔하죠. 착석하면 뜨거운 수건과 자스민 차를 주십니다.
런치 코스는 130,000원부터 디너 코스는 170,000원부터 시작이 되구요 고기, 야채, 딤섬, 식사류 등의 단품 요리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자극적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반찬들입니다. 왼쪽부터 오이, 땅콩, 짜사이 무침입니다.
탕수육은 빨간색의 소스가 입혀져 나오는데요 눅눅함 없이 바삭한 식감입니다. 파인애플과 파프리카가 들어있구요 단맛보다는 신맛이 가미된 탕수육이에요.
어향 동고는 표고버섯에 다진 새우살을 넣고 튀겨낸 음식인데요 제주 라세느에서 정말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어 비슷한 메뉴를 시켜봤습니다. 음식 이름 그대로 다진 새우를 가지 안에 넣고 튀겨 어향 소스를 입혀 나온 음식입니다. 멘보샤의 건강한 버전이라고 해야 할까요. 시간이 지나도 바삭한 식감이 유지되었고 소스 맛이 깔끔합니다.
육향과 송이버섯 향이 가득한 소고기덮밥입니다. 버섯은 송이, 양송이, 표고버섯이 고루 들어있어요.
신라호텔도 짬뽕이 맛있기로 유명하지만 롯데호텔도 정말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굴도 들어있었어요. 오징어 전복 새우 버섯이 들었구요 특이하게 마도 들어있었습니다. 고추짬뽕이라고는 하지만 많이 맵거나 자극적이지 않아요.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셨던 메뉴인데요. 전복 덮밥인 만큼 큼직한 전복이 많이 들어 있었습니다. 덮밥 소스도 재료와 잘 어우러져서 좋았어요.
친절한 서비스와 보장된 맛으로 매번 방문할 때마다 만족하는 곳입니다. 도림이 소공점, 잠실점 두 곳으로 운영이 되는데 소공점만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이니 참고하시고 가세요. 그리고 롯데호텔 투숙 시 도림의 룸서비스가 가능해요. 방문이 어렵다면 룸서비스로 가볍게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거 같습니다.
오늘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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