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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t’s Daily

ENA 힐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ㅣ주연 박은빈, 강태오, 강기영, 하윤경

by 미라클래빗 2022. 1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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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NA 공식 인스타그램


올해는 유난히도 재미있는 드라마가 많았던 해로 기억됩니다. 그중에서도 하나만 꼽으라고 한다면 "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인데요 평소 드라마를 즐기지 않는 편인데 매주 매회를 챙겨봤다니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탄탄한 스토리와 출연진들의 활약으로 우영우(박은빈 배우)는 단번에 주목을 받았고 세계적으로 열광하는 콘텐츠가 됐습니다. 최고 시청률은 17.5%로 역대 흥행 드라마의 시청률에는 못 미치지만 넷플릭스를 통해 한국의 드라마가 알려지고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한류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는 외국인들은 실제로 한국을 찾고 있고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음식을 체험하고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죠. 그 중심에 우영우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소통이 아닌 스토리텔링으로 이목을 끌 수 있다는 건 콘텐츠의 힘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똑바로 읽어도 거꾸로 읽어도 우영우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과 천재적인 두뇌를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의 대형 로펌 생존기를 다룬 ENA 드라마입니다. 총 16부작으로 제작되었고 2022년 6월 29일 첫 회가 방영됐습니다. 우영우 덕분에 인지도가 낮았던 ENA 채널이 널리 알려지게 됐고 배우 지난 가을에 열린 '2022 아시아 콘텐츠 어워즈'에서 베스트 콘텐츠상과 여자배우상을 받았습니다. 넷플릭스 동시 방영으로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우영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이 아닌 가운데서는 첫 1위 작입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등장인물


배우 박은빈이 완성해낸 우영우의 세밀한 몸짓과 손짓, 예민한 감각 때문에 불안해하는 모습, 어색한 걸음걸이와 같은 자폐 연기는 많은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그녀가 아니라면 감히 상상되지 않을 정도인데요 이와 더불어 우영우 주변 인물들의 실력 있는 연기력이 드라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우영우 역(박은빈, 27세)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법무법인 한바다의 신입 변호사로 채용된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졌다. 동시에 높은 IQ 지수로 엄청난 양의 법조문과 판례를 정확하게 외우는 기억력을 가지고 있고 선입견이나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극도의 강함과 극도의 약함을 한 몸에 지닌 인물이자 높은 IQ와 낮은 EQ의 결합체이며 우리들보다 우월한 동시에 열등한 존재이기도 하다. 엉뚱하고 솔직한 우영우의 모습은 때로는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틀에 박힌 규칙들을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씩씩한 인물이다.

정명석 역(강기영, 43세)
한바다의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은 똑똑하고 부지런한 상사로 통한다. 일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 때로는 독선적이기까지 한 그에게 자폐를 가진 신입 변호사가 맡겨진다. 처음에는 특별한 사고방식을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가 당황스럽지만 일단 사건을 맡기고 지켜보기로 하는데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파악하여 슬기롭게 사건을 풀어가는 우영을 믿게 되고 지지하게 된다.


이준호 역(강태오, 29세)
법무법인 한바다의 송무팀 직원으로 소송에 관한 업무를 보조하고 사건 현장에서 추가 증거를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훈훈한 외모와 다정한 성격으로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지만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지 않는 점이 진짜 매력인 인물이다. 그런 그 앞에 묘하게 끌리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나타나 그와 교감하며 낯선 감정에 빠져든다.

최수연 역(하윤경, 27세)
우영우의 로스쿨 동기이자 로펌 동료로 봄날의 햇살처럼 밝았던 그는 겨울의 바람처럼 냉혹한 경쟁의 세계에서 우영우를 만나 현실과 본성 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태수미 역(진경, 51세)
법무법인 태산의 파트너 변호사로 부와 명예 집안, 미모, 실력까지 갖춘 완벽한 변호사다. 이와 동시에 우영우를 낳아준 친모이기도하다. 더 많은 것을 원하고 더 높은 자리로 가기 위해 욕심을 내는 인물로 그려진다.


 

우영우가 가져온 작은 변화들


여성 자폐인을 다룬 첫 드라마로 많은 이들이 자폐스펙트럼에 관해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 아닐까 합니다. 장애라는 소재는 민감하기도 하고 어쩌면 불편한 소재일지도 모르는데 우리 사회에 팽배한 편견과 오해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모든 장애인이 우영우와 같지 않기 때문에 단편적으로 볼 일은 아니지만 분명한 것은 유연한 제도로 운영이 되는 외국의 다양한 사례들과 커뮤니티를 모티브로 발전해 나간다면 더 많은 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무겁고 어렵게 느껴지는 법조물에서 벗어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한 회에 한 가지 사건을 해결하는 구성으로 매회 새롭고 흥미진진한 사건이 등장하는데요 이를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우영우의 모습을 보는 쾌감과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자극적인 소재가 많은 드라마 시장에서 선한 영향력을 주는 모습들은 우리 삶에 건강한 생각과 마음을 선물해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 영우의 영원한 지지자인 아버지와 친구 동그라미, 봄날의 햇살과 같은 수연, 영우를 아끼고 이끌어 주는 시니어 변호사 명석, 고래 이야기를 귀찮아하지 않고 영우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준호 등 우영우 주변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이들을 보면서 나도 내 삶이 위로받고 응원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영우의 성장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사랑을 보내는 이들. 차별과 경쟁이 만연한 요즘, 우리 곁에 존재하는 수많은 우영우에게 따뜻함을 전하는 이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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